박 후보는 이날 오전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문 후보는 민생도 어려운데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고 과거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지적하며 “유신 독재세력의 잔재”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엮어 비판한데 대한 맞공격 성격이다.
전날 문 후보가 공세의 포인트를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조정하며 ’박정희vs노무현‘ 구도가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명박vs노무현‘구도로 전환한 전략에 대한 방어적 의미도 가진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 “지난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신이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도 야당이 되자 주변사람 말만 듣고 소신없이 말을 바꿨다”며 “이런 후보에게 여러분의 삶을 맡길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저는 IMF 사태를 보고 정치 입문한 이후 수많은 위기 경험했고 극복해 왔따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서 이런저런 목소리가 많았다”며 “그러나 저는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고 결정을 내렸고, 국민과 약속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냈다”고 문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의 최고 목표는 국민의 행복이며 어떻게 말해도 이 목표를 넘는 것은 없다”며 “그러나 지난 정권은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 사학법 폐지와 과거사 청산 등으로 국민을 편가르고 이념 투쟁에만 몰두했다”고 전날에 이어 참여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특히 “그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정말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 후보는)그런 식으로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다 날리고 이제와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한다”며 “이들이 정권을 다시 잡으면 민생과 상관 없는 이념 투쟁에 빠져 나라를 두 쪽 내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것이 눈에 훤히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가질 수 있는 소망이 무엇이 있겠느냐. 저는 개인을 위한 어떤 이해관계나 야욕도 없는 사람”이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어떤데에도 시선을 돌리지 않고 과거 정권에서 하지 못했던 국민 대통합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에만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문 후보와 참여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민생살리기에 대한 의지와 관련 공약의 실천 의지를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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