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주요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회와 백악관은 공정하고 균형있는 장기 재정적자를 통제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당이 수주일 내에 이같은 기본틀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정절벽 위기로부터 중산층 이하 서민들을 보호하려는 백악관과 민주당의 기본 입장도 재차 강조됐다. 세금 감면 제도가 종료되면 4인 가족 중산층들이 평균 2200달러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우려했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년 가까이 대선 경쟁을 했던 미트 롬니 공화당 전 후보와 29일 백악관에서 오찬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의 재이 카니 대변인은 “특별한 안건은 없어도 유익한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대 이슈인 재정절별 협상 조기 타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선거 기간 동안 감세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제는 국가 위기를 위해 서로 협력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백악관은 보고 있다. 현재 양당은 세수가 추가로 확보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부유층 등에 세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고,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좌장격인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이날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16일 백악관 회동 이후 가이트너 장관은 처음 공화당 지도자들과 만난다. 공화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감세 대상 및 규모, 사회복지 제도 손질 범위 등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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