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국이 29일 류치바오 공산당 선전부장 겸 정치국원을 북한으로 파견했다.
시진핑 체제가 구축된 이후 처음 방북하는 중국의 고위급 인사인 류 부장은 현안으로 떠오른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북측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도 북한의 도발을 많이 불편해한다"고 언급하고 북한의 도발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북한이 이런 중국의 설득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소식통은 "과거에 북한을 향한 중국의 설득이 성공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기지 주변에서 분주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 실제 발사보다는 대미 협상을 염두에 둔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여전히 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방문길에 올랐다. 임 본부장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인사들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공조도 강화되고 있다.
임 본부장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내달 초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규현 외교부 차관보도 최근 방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와 대북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일본도 대북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내달 5~6일 베이징에서 북한과 제2차 국장급 회담을 연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조(북한)·일 간 회담에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중국은 언제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해 왔다"고 밝혀 관련 사실을 사실상 확인해 줬다.
양측은 11월 15일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일본인 납북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