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승리와 위훈으로 빛나는 성스러운 항로’라는 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5월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를 찾아 항공대가 창설된 날을 영원히 기념할 수 있도록 11월 29일을 항공절로 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새로운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김정은 체제에서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한 바 있다.
`항공절’ 제정은 `어머니날‘ 제정을 통해 여성 계층에 김 제1위원장의 `인민적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해 주민결속을 도모한 것처럼 군인 계층을 대상으로 새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첫 항공절을 맞으며 이날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박도춘·김기남·최태복·김양건·김영일·김평해·문경덕·곽범기 당비서, 주규창 당 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부 1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북한군 항공 및 반항공군 의장대의 행진과 인민군 군악단, 조선인민내무군 여성취주악단의 군악 예식으로 시작된 행사는 무선조종 모형항공기들의 비행시연과 평양항공구락부 낙하산 선수들의 낙하 모범출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대들의 곡예비행 등으로 이어졌다.
북한 매체들도 이날 항공절을 소개하는 기사와 모형항공선수들의 경기성과를 소개하는 기사 등을 내보내며 첫 항공절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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