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침체’ PC 업계 구원투수 될까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P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업체들이 태블릿PC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데스크톱 PC는 출하량이 감소하거나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태블릿 사용량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정보기술(IT)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 출하량은 585만6000대로 전망돼 지난해 669만9000대보다 약 12%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태블릿PC 출하량이 139만7000대에서 171만4000대로 약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전 세계적으로도 태블릿PC의 출하량은 지난해 7200만대에서 올해는 1억2230만대로 약 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PC 출하량은 3억6391만대에서 3억6724만대로 0.9% 증가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C 제조사들은 태블릿PC 개발과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PC제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8 출시와 함께 지난 10월부터 태블릿과 울트라북의 기능을 갖춘 컨버터블PC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아티브 PC’, LG전자의 탭북 ‘H160’, 소니의 ‘바이오 듀오 11’,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요가’ 등 컨버터블PC가 차례로 선보였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은 미미한 상황이다.

PC업체들은 사용자들이 태블릿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IT업계 전문가는 “생소한 PC의 터치 환경과 기존의 울트라북 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아직 많이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 스마트폰처럼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태블릿이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만큼의 성장을 이루려면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가 필요하다”며 “국내 사용자들은 여전히 콘텐츠를 따로 구해서 태블릿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태블릿으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익숙해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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