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2위들의 대결…포웰 활약에 전자랜드 웃고 모비스 울었다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 리그 공동 2위를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가 맞붙었다. 경기 후 미소 지은 건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공동 2위를 달리던 팀들이 정면 승부를 겨룬 만큼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도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전반까지는 모비스가 37-36으로 근소하게 앞서 사실상의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두 팀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3쿼터 시작 후 5분 사이에만 1,2점 차 역전을 9번이나 주고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 종료 4분 55초를 남기고 모비스 함지훈의 실책을 시작으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 강혁, 정병국이 연속 득점해 순식간에 53-4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포웰은 3쿼터에서만 16점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58-54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전자랜드는 포웰의 자유투 2개와 이현민의 3점포, 다시 포웰의 득점으로 4쿼터 시작 2분 만에 65-54까지 달아났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도 경기 종료 3분 50여 초 전 3점슛, 종료 33초 전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활약한 덕분에 전자랜드는 81-63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포웰이 26점, 문태종이 19점, 주태수는 12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힘이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모비스는 주득포 문태영이 13득점 6리바운드에 그쳐 형 문태종에 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양동근도 3점만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이날 경기로 17승7패가 된 전자랜드는 1위 서울 SK(19승5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16승8패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