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내집 마련 전략> 전문가 "'추격 매수'보다 '저가 매수' 전략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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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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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김현철 기자= 주택 수요자라면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까. 일단 숨고르기가 필요할 것 같다. 부동산시장이 당장 반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강도와 경기 회복 움직임 등을 지켜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때로는 기다리는 것도 투자 전략이라는 얘기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도 "바닥을 예상하고 미리 구입하기보다 집값이 상승세를 탈 때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집값이 바닥을 친 뒤 '무릎'에서 사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 집 장만이나 부동산 투자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역설적으로 매수 가능한 급매물이 남아 있을 올 여름이나 하반기가 투자에 나설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기 이전에 내집 마련 및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는 것이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역시 "'햇볕이 날 때 우산을 준비하라'는 부동산 재테크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올 여름이나 하반기를 매수 최적 타이밍으로 잡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저가 매수' 전략을 고수하는 게 좋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그나마 시세 차익을 얻는 방법은 철저하게 저가 매물을 잡는 것밖에 없다"며 "경매를 이용하거나 급매물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낮고 대출 규제가 조금 풀렸다고 대출에 너무 의존하면 곤란하다. 지금이야 저금리이지만 시중 자금이 증가할 경우 향후 금리가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빚을 내 집 장만에 나설 계획이라면 연간 대출 규모가 연소득의 3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상승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지역·단지별 양극화는 뚜렷할 것"이라며 "'돈 되는' 물건과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에는 투자 수요가 몰려 집값이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투자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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