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새해 증시 첫 어닝시즌이 임박하면서 '깜짝실적'을 내놓을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금융투자업체에서 2012년 4분기 실적을 추정한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추장치가 전월 1개월 간 두 자릿수 넘게 상향 조정된 곳은 한진중공업·현대상선·두산 3곳으로 집계됐다.
한진중공업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월 1일 기준 129억9900만원에 머물렀다가 같은달 27일 220% 가까이 뛴 410억240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 회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배경으로는 토지 매각, 충당금 환입을 비롯한 변수가 꼽힌다.
한진중공업은 미개발부지 가운데 인천 율도 부지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 부지 장부가는 현재 1조1000억원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0년 4분기 설정했던 건설부문 관련 소송건에 대한 충당금 환입으로도 일회성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자산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율도 개발이 시작됐다"며 "점진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자본확충에 나섰던 현대상선 역시 2012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 달 만에 147억4700만원에서 167억5100만원으로 14%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두산도 같은 기간 전자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추정치를 1209억9700만원에서 1335억5800만원으로 10% 이상 끌어올렸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호실적이 이어졌던 전자사업부만 4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굴삭기 핵심 모듈을 만드는 모트롤 사업부 역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두산뿐 아니라 인터파크, SK하이닉스, 현대HCN을 비롯한 상장사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줄이 올랐다.
인터파크는 애초 46억원 남짓으로 추정됐던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늘어나면서 5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346억원에서 1451억원으로 8% 가까이 늘었다.
현대HCN(6.81%)·락앤락(6.24%)·LS산전(5.61%)·KCC(5.31%) 또한 영업이익 추정치를 5% 이상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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