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코스피 시장 ‘보호예수물량 주의보’…지난해 두배‘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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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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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새해 유가증권시장에 '보호예수물량 경계령'이 내려질 조짐이다.

올해 해제되는 물량만도 지난해 두 배에 육박한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호예수해제 예정물량은 올해말까지 총 8억4383만8864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해제물량(4억4144만3141주)의 2배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보호예수가 풀리는 기업수는 45개사로 작년 44개상와 비교해볼 때 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럼에도 올해 해제물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와 달리 종목별로 대거 해제 물량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오는 4월9일 4억2157만8080주가 보호예수 규정에서 풀릴 진흥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2월22, 1억185만주), 쌍용자동차(2월9일, 6101만966주), CJ헬로비젼(5월9일, 4175만6284주), 금호산업(3월21일, 3390만5168주), NH농협증권(12월26일, 3000만주) 등의 순이다.

이들 종목을 포함해 올해 2000만주 이상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기업은 8개에 달한다.

작년 최대 보호예수물량이 해제된 기업은 대우건설(8990만3802)이었다. 올해와 기업별 순위와 비교하면 3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2000만주 이상 보호예수가 풀린 기업도 대우건설을 포함해 5곳으로 올해보다 3개 기업이 적다.

특히 올해 2분기(3~6월)에 대거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몰려 있다. 2분기 18개사의 해제물량은 전체의 67.2%인 5억6695만241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됐다고 해도 반드시 물량을 내놓지는 않는다. 물량을 내놓을 지 여부는 주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기업이 결정한다.

하지만 보호예수물량 해제는 통상적으로 해당 종목 주가에 악재다. 기업이 언제든 내놓을 수 있는 잠재적 물량이란 점에서 시장 우려감을 키워 해당 종목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해제되는 진흥기업은 지난해 4월16일 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전례가 있어 보호예수 물량이 미칠 영향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진흥기업은 보호예수 해제 물량 대비 일일 거래량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기업 거래가 재개된 지난 4월17일부터 지난해 12월28일까지 평균 일일 거래량은 58만4095주다. 지난해 11월26일부터 지난해 12월28일까지 평균 일일 거래량은 28만84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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