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신인 때는 모든 게 다 서툴고 낯설고 두려웠지만 그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가능하다면 2013년에는 신인상에 도전해보고 싶다(강호동) = 방송에 복귀한 강호동은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지난 2011년 9월 세금 과소 납부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 10월 SBS ‘스타킹’과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어떻게 브라우니가 뜰 줄 알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몰랐습니다(서수민 PD) =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는 개그맨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정여사’의 브라우니를 언급하며 그 인기를 짐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우니 인형은 녹화 날 어떻게든 캐릭터를 살려보고자 쓰레기통 옆에 처박아둔 개 인형을 물티슈로 닦아서 살리고자 노력한 정태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시청자가 뽑은 상이 진정한 대상이 아니겠느냐(김준호) = KBS ‘연예대상’에서 무관에 그친 개그맨 김준호는 ‘개그콘서트’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에 선정되자 이같이 전했다. 김준호는 “제가 대상 후보인데 이따 대상을 못 받을 것 같아 소감을 지금 말한다”며 이를 미리 내다보기도 했다.
▲다른 프로그램은 경쟁 프로그램이 ‘해피투게더’인데 저희는 경쟁 상대가 ‘심야토론’과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중계입니다(정현수) = S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쥔 개그맨 정현수는 심야 공개 프로그램 ‘개그투나잇’의 시간대가 너무 늦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가한 신동엽과 유재석도 한목소리로 ‘개그투나잇’의 편성 변경을 요구했다.
▲이경규 선배님과 동엽이 형 프로그램 때문에 제가 편안하게 월요일은 쉬게 됐습니다(유재석) = SBS ‘연예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쥔 유재석은 최근 갑작스럽게 폐지된 MBC ‘놀러와’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이경규의 SBS ‘힐링캠프’, 신동엽의 KBS ‘안녕하세요’를 의식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재석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PD상 수상 소감으로 “‘놀러와’를 함께 만들었던 제작진과 모든 분을 대표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놀러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방송을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조금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불편한 (코)멘트를 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채널을 돌리지 않은 어머님, 아버님께 감사드린다. 눈치를 줘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청소년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신동엽) = SBS ‘연예대상’에서 이동욱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신동엽은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그는 올해 KBS ‘안녕하세요’, tvN ‘SNL 코리아’, SBS ‘강심장’ 등 방송사를 종횡무진 오가며 활약하며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코미디에 빠지다’를 하면서 20년 전 내 모습이 생각났다. 그 꿈이 20년 만에 이뤄졌다(박명수) =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박명수는 MBC가 장기간 파업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수렁에 빠지자 ‘최강연승퀴즈쇼’, ‘코미디에 빠지다’, ‘일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시트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없애지 말고 더 많은 장르를 개발해 주셔서 우리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많이 마련해 달라(박미선) =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미선은 최근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갑작스러운 종영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이틀씩 밤을 새워가며 촬영한 시트콤 팀에게 다시 한번 보고 싶고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제작진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기를 준 강호동 씨가 수훈 갑(甲)이다. 우리에게 큰 기회를 주셨다(윤종신) =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지난 해 저의 하차로 위기를 맞은 ’황금어장‘을 구해냈다’는 강호동의 칭찬에 윤종신은 이같이 화답했다. 윤종신은 강호동의 하차로 1년 동안 문 닫은 ‘무릎팍도사’의 빈자리를 ‘라디오 스타’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죽을 각오로 나왔지만 찍는 데 정말 죽을 것 같다(조승우) =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조승우는 첫 TV 드라마 촬영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최우수상 소감 수상에서 “(드라마를) 잘 못하겠다”며 “대본도 늦게 나오고 밤도 샌다. 50회까지 마무리 잘해서 빨리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히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어마어마한 상이다. 이 상은 ‘골든타임’을 같이 한 모든 배우들의 땀과 피로 만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이성민) = MBC ‘연기대상’에서 방송3사 PD가 뽑은 연기자상을 받은 ‘골든타임’의 이성민이 이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성민은 시상식 직후 ‘골든타임’ 스태프 전원에게 문자로 감사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제가 스무 살 때 처음 극단에 들어갔을 때 들은 단어가 ‘광대’라는 단어인데 미칠 광(狂)인 줄 알았다(곽도원) = SBS ‘연기대상’에서 ‘유령’으로 특별연기상을 받은 곽도원은 “미친듯이 웃고 떠들면 배우가 되려니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넓을 광(廣)’을 쓰더라”며 “넓고 큰 광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손현주) = SBS ‘연기대상’에서 ‘추적자’로 대상을 거머쥔 손현주는 “(우리 드라마가) 사실 관심이나 기대를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적자’는 한류 스타의 출연 없이 오로지 연기력과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20%가 넘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대상은 예상을 조금은 하고 왔다. 학교 다닐 때도 1등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1등해서 너무 기쁘다(김남주) =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남주는 수상 후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어제 딸 라희가 ‘엄마 왜 이리 힘이 없어’라고 물어봤다”며 “라희야, 엄마 드레스 입느라고 며칠 굶었더니 힘이 없다”며 재치있게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저는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크합니다. 그런데도 KBS에서 수십년 드라마를 했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상을 한 번도 타지 못했습니다. KBS는 각성하라!(윤여정) = 윤여정은 KBS ‘연기대상’에서 ‘개그콘서트’의 코너 ‘희극 여배우들’을 패러디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우수상을 받은 윤여정은 “아까 KBS에 각성하라고 했더니 정말 상을 주셨다”며 “내가 상을 받은 것을 보니 정말 공정한 것 같다”고 익살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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