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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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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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액 9조7190억원…전년보다 26% 줄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해 건설업체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실적은 초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도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를 자제한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공사 금액 기준으로는 9조7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주 실적(13조1846억원)보다 26% 정도 감소한 것이다. 2년 전인 2010년(약 21조원)에 비해서는 절반 넘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규 수주 기피 현상이 특히 심화됐다"고 전했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재개발ㆍ재건축 수주킹 자리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국 10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따내며 1조9264억원(공사 금액 기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수주실적 2위를 차지했다. 전국 7개 사업지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1조2790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도시정비부문에서 '수주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제외하곤 수주 누계액이 1조원을 넘은 건설사는 없었다.

대림산업은 총 4개 사업지에서 9286억원의 공사 물량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총 6개 사업지에서 7882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GS건설이 4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확보해 776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물산의 수주 금액은 946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946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 우성3차 재건축사업을 빼곤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 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는 한 재개발·재건축 수주 규모도 갈수록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도 재건축·재개발 수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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