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욱 선수(사진=고양 오리온스 누리집) |
개막 전 무난히 4강 안에 안착하리라 예상됐던 오리온스는 테렌스 레더와 전형수, 최진수에 이어 김동욱까지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리그 최하위 전주 KCC를 상대로 패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차례로 복귀하고 부상 뒤 자진해서 팀을 떠난 레더 대신 리온 윌리엄스와 스캇 메리트 등이 활약해 오리온스는 조금씩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일 서울 삼성과 치른 새해 첫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85-60 대승을 거둬 삼성과 공동 6위(12승 15패)로 올라섰다.
오리온스가 6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눈앞이다.
구단은 김동욱(32‧194cm)의 복귀로 전력을 완성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단 계획이다.
2011년 12월 김승현(삼성)과의 트레이드로 오리온스에 둥지를 튼 김동욱은 득점과 수비, 도움 등 여러 방면에서 기복 없이 플레이를 펼치는 ‘만능 포워드’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32경기에서 평균 13.9점, 3.7리바운드에 도움 4.4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오리온스를 꼴찌에서 구출했다.
김동욱은 올 시즌에도 10경기에서 평균 9.8득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3.8개씩 기록했지만 고질적인 왼쪽 발목 통증 때문에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아 팀의 전력에서 빠졌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빠진 뒤 치른 17경기에서 6승 11패의 아쉬운 행보를 보였으며 한때 6연패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렇듯 팀의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에이스 김동욱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김동욱은 걷기와 가벼운 달리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회복해 3주 정도가 지나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추일승 감독은 김동욱이 최상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직접 김동욱의 체중을 관리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덕분에 부상과 함께 운동량이 줄어 몸무게가 한때 110kg 가까이 나갔던 김동욱은 현재 90kg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감독은 “100㎏을 넘기면 무조건 월급에서 100만 원을 빼기로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지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김동욱이 1월 중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연 김동욱이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 팀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