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카드수수료 인상에 "자동납부 제휴 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03 18: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수수료율 인상으로 카드사와 갈등을 빚어온 이동통신사가 ‘자동납부 접수대행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일부터 카드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를 중단했고, KT와 LGU+는 오는 4일부터 제휴를 끊을 계획이다.

그동안 이통사 가입자는 이통사 외에 신용카드사를 통해 통신료 자동납부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제휴 중단으로 카드사를 통한 신규 신청은 불가능하게 됐다. 다만 기존에 신용카드로 요금을 자동납부하던 고객은 계속해서 납부가 가능하다.

자동납부 제휴 중단에 따라 앞으로는 카드 발급신청서에 들어 있던 ‘이동통신 자동납부 신청’란이 쓸모없게 됐다.

이번 제휴 중단은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이통사가 카드사를 상대로 펼친 '반격'이라는 분석이다.

이통사들은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1.1~1.5%의 수수료율을 1.85~1.89%로 올리라고 요구하는 카드사와 1.5% 수준 이상으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이통사 사이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통사가 카드사에 대해 소송을 검토하고, 금융감독원이 이에 맞서 법적 조치 검토 방침을 밝히자 갈등이 더욱 고조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신규 가입만을 대상으로 자동납부 제휴를 중단했지만, 추후에 또 어떤 식으로 압박이 들어올 지 모르겠다"며 "수수료율 조정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른 것인데, 협조하지 않으니 우리로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