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을장학재단, 여대생 90명에 장학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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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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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이 4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자대학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두을장학재단은 평소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됐으며, 고인의 유산을 중심으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사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CJ 손복남 고문 등 자녀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이다. 삼성가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두을장학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2001년부터 매년 서류전형과 면접을통해 학업성적과 생활환경, 자기계발 활동 및 향후 진로와 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학년 30명과 기존 장학생 2·3학년 60명 등 총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여학생들은 모두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미래 우리사회의 기둥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여학생들이지만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다. 이 중 독일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장학생으로 마친 조휘연양(연세대학교 심리학과, 12학번)은 “당장은 전공을 살려 다른 사람의 아픈 부분을 감싸 줄 수 있는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은 것이 희망”이라며 “더 미래에는 어릴 때부터 해외생활을 통해 익힌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하나의 브랜드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두을장학재단은 선발된 장학생에게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함께 별도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간 총 380명의 장학생들에게 약 5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며 또한 “장학금 지급 후에도 각 기수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워크샵과 봉사활동, 졸업환송회 등 상호교류 및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학생들이 향후 각자의 분야에서 차세대 여성리더 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을장학재단은 선발과정에서도 대학추천이 아닌 당사자들이 직접 응모하게 하고 기존 장학생들도 매년 엄정하게 심사해 장학생 자격을 부여하는 등 우수한 학생들에게 최대한 균등하고 투명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두을장학재단은 "13년간 두을장학재단을 거쳐 간 280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이 고급공무원, 언론계, 학계, 의료계, 대기업 등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여성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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