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영양학교수 울리아나 지우젠코바 박사는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내장지방을 보존하는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 효소 1a1(ALDH1a1)가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폐경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폐경과 함께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이 효소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내장지방이 늘어나게 된다고 지우젠코바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내장지방 생산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암쥐의 난소를 제거했다.
암쥐들은 곧 폐경과 함께 에스트로겐 생산이 끊어지고 이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내장지방이 형성됐다. 이 효소는 암쥐와 숫쥐에서 작용하는 기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암쥐와 숫쥐에 다 같이 고지방 먹이를 준 결과 암쥐가 숫쥐보다 이 효소가 훨씬 더 활성화되고 체지방도 더 크게 늘어났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쥐와 숫쥐 모두에게서 이 효소의 활동을 차단해 보았다.
그러자 암쥐들은 고지방 먹이를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숫쥐도 체지방이 덜 늘기는 했지만 그 효과는 암쥐에 훨씬 못미쳤다. 이 효소는 사람의 지방조직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Diabetes)’ 신년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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