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고등학생 10명 중 4명 꼴로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쯤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초·중·고교생 각각 2천명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설문조사해 이같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 포인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의 경우 44%가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간 감옥행도 무릅쓰겠다'고 응답했다. 중학생은 28%, 초등학생은 12%나 같은 대답을 했다.
흥사단은 가치관이 형성되기 이전인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을 바탕으로 '정직지수'를 산출한 결과 고등학생 67점, 중학생 75점, 초등학생 85점이 나왔다. 학년이 높을수록 윤리의식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항별로 보면 '남의 물건을 주워서 내가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고등학생 62%, 중학생 51%, 초등학생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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