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완다(萬達)그룹이 세계 2대 부동산 재벌 그룹으로 우뚝 올라섰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등은 미국 권위있는 부동산 투자지인 미국부동산투자자(NREI)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부동산기업 순위를 인용해 중국 부동산 재벌인 완다그룹이 전 세계 부동산기업 2위에 올랐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지난 해 전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해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8% 급증해 1416억8000만 위안(약 24조1800억원)에 달했다. 신규 증가한 부동산 보유면적도 전년 대비 43% 증가한 387만㎡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완다 그룹의 부동산 총 보유면적은 1290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해 완다플라자(萬達廣場) 18곳을 신규 건설하면서 부동산 보유면적을 대폭 늘렸다. 완다플라자는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오피스텔을 한 곳에 모아놓은 일종의 복합 쇼핑몰이다. 또한 5성급 호텔 12곳을 신규 건설하고 오피스 빌딩도 대량 건설했다.
완다그룹은 완다플라자 66곳, 5성급이상 초호화 호텔 38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45만6000㎡ 규모의 오피스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영화산업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현재 영화스크린 814개, 백화점 46곳, KTV(노래방) 51곳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해 완다그룹은 세계 2위의 미국 영화관 체인업체 AMC를 약 26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완다 그룹은 올해에도 몸집 불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 초호화 호텔을 17곳 더 건설하고 436만6000㎡ 에 달하는 오피스 빌딩을 신규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총 150곳의 완다플라자를 운영하는 등 부동산 총 보유면적을 2400만㎡까지 늘려 전 세계 최대 부동산 재벌로 자리 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자 지난달 열린 18차 중국 공산당 대표대회에서 기업인 당대표로 선출됐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연구소에 따르면 왕 회장의 재산은 총 103억 달러(약 11조300억원)로 중국 2위 부자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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