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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장기렌터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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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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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소유에서 이동수단의 개념으로 변모

장기렌터카란 차량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최소 12개월에서 최장 55개월 장기적으로 임대해 사용하는 차량운용 방법이다. [사진=KT금호렌터카]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고유가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차량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장기렌터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장기렌터카는 전체 업계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신차를 구매하는 대신 신차를 장기 임대하는 방식의 렌터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렌터카란 차량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최소 12개월에서 최장 55개월 장기적으로 임대해 사용하는 차량운용 방법이다. 장기렌터카는 세금과 보험, 차량관리, 사고처리 등 모든 차량관리업무를 렌터카업체가 대행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차 구매 대신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면 차량 구매 시 취·등록세(차량공급가의 약 7%)를 내지 않아도 되고 분기별 자동차 세금과 보험료가 차량 이용료에 포함된다. 특히 사업자는 차량 이용료를 경비로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적은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정비 서비스도 포함돼 장거리 운행이 많은 소비자에게 경제적이다.

이와 함께 고가의 자동차를 소유하지는 않아도 출고 차량의 모델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신차를 구매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장기렌터카의 강점이다. 개인 장기렌터카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국내에 시판 중인 15인승 이하 전 차종 중 자신이 원하는 모델과 색상 등을 선택해 렌터카로 이용한 뒤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장기렌터카의 인기 비결이다.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이 소유에서 편리한 이동수단의 개념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경기침체 상황에서 오히려 장기렌터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렌터카의 인기는 ‘허’자 번호판 차량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허’자 번호판 차량은 무소유자라는 개념이었지만, 최근 대기업 임원과 의사, 변호사 등 이른바 전문직 종사자의 차량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생각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렌터카 업계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렌터카 업계는 차량 대여에 이어 장기적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확장을 구상 중이다. KT금호렌터카와 AJ렌터카 등은 렌터카 이용이 종료된 차량 판매를 위한 중고차 판매 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중고차의 해외 판매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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