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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는 기량과 정신력이 적절히 조화됐을 때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한다. 정신력이 기량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기량과 정신력은 나이와 상관관계가 있을 법하나, 추세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지난해말 미겔 앙헬 히메네스(48·스페인)는 유러피언투어 홍콩오픈에서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에서는 53세의 피터 시니어(호주)가 호주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신력(멘탈리티)은 36세에 최고조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골프과학회의는 593명의 투어프로들을 상황별로 조사한 결과 그들의 나이가 36세일 때 멘탈이 가장 강했고 이는 각종 통계로 증명됐다고 발표했다. 멘탈이 강한지 약한지 여부는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로 측정했다. 긴장감이 극대화되는 결정적 순간에 제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멘탈이 강한 부류로 분류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만 37세 생일을 맞은 타이거 우즈(미국)는 골프선수로서 멘탈 측면에서 피크를 지났다고 할 수 있다. 그 반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는 정신적인 ‘황금기’에 달하려면 12년여나 남았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만 36세를 넘겼다면 멘탈 측면에서는 점점 하향세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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