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7시10분께 김 전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미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축하했다고 유운영 김 전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족들과 조촐한 미수연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김 전 총리에게 “직접 참석을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김 전 총리는 “전화 주셔서 고맙습니다. 5천만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라고 덕담을 보냈다.
김 전 총리는 또 “당선인께서 그런 나라를 만드실 수 있도록 뒤에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고 유 대변인은 밝혔다.
박 당선인은 앞서 오후 5시께 유일호 비서실장을 김 전 총리의 서울 신당동 자택으로 보내 축하난을 보냈지만 당시 김 전 총리가 자택에 있지 않아 유 비서실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김 전 총리는 1926년 1월7일 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미수를 맞았다. 박 당선인에게 김 전 총리는 사촌형부이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자녀 중에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있으며 박 전 회장의 누나가 김 전 총리의 부인인 박영옥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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