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야권의 향후 방향 설정에 대해 “이념 또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여 년 동안 민초들의 풀뿌리 일상, 이런 데 너무 게을렀다”며 “좌우균형을 잡으면서 정당정치개혁을 민생과 더불어 해야 하고 일상적인 풀뿌리·대중 운동 등을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에 참여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감성이나 이미지로 되는 게 아니라 정말 뼈를 깎는 실천과 노력 속에서 민생현장을 두루 다니며 올라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우선 대중운동에 대한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안 전 교수와 민주당 사이의 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제3의 장소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당조직이나 정치개혁이 이뤄져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씨는 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에 관해서는 “인수위를 꾸리는 과정도 너무 일방적이지 않나. 좀 소통했으면 좋겠다”면서 “이제 우리 세상이 왔다고 점령군처럼 나대면 앞으로 5년 내내 갈등과 불신만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서는 “부친과는 다른 정치적으로 열린 자세,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 생각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여러 계층의 사람과도 끊임없이 서로 얘기하고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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