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펑황왕(鳳凰網)은 독일 주요 일간지 슈드도이체 자이퉁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으려는 중국 부자들이 은행 재태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외로 불법 자금을 유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은행 저금리로 인한 저수익 ▲단조로운 국내 재태크 방식 ▲상하이·선전 증시 침체 ▲엄격한 외환관리규정 등을 중국 부자들의 해외불법자금 유출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국국제이민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자산이 1억 위안 이상인 고소득층 중 27%가 해외 이민을 떠났고, 47%는 이민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로 인해 최근 3년간 170억 위안(약 2조9000억원)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최적 이민 목적국으로 중국과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춘 투자이민비자 발급이 가능한 국가를 선호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발전 수준에 못 미치는 정치 개혁과 낙후된 교육 환경에 실망한 계층이 중국을 이탈하고 탐관들이 부패로 모은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과정에서 돈과 사람이 모두 중국을 빠져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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