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DNA 검사 실수로 성폭행 800건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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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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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미국 뉴욕시 검시관실이 800건이 넘는 성폭행 사건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 직원이 중요한 DNA 증거를 잘못 다루거나 간과한 사실이 드러나 검시관실이 성폭행 사건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관실은 지금까지 이 직원이 생물학적 증거가 있음에도 찾아내지 못한 사건이 26개에 이른다고 확인했다. 이 중 7건에서는 완전한 DNA 프로필이 나왔다.

이들 가운데 한 사건에서 새로 발견된 DNA 프로필로 성범죄 용의자가 10년 만에 기소되는 일도 있었다.

검시관실의 메칠드 프린즈 박사는 "이 직원의 실수로 잘못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성폭행 사건 신고가 들어오면 폭행범이 남겼을 침이나 정액·혈액 등에서 채취한 DNA 증거는 검시관실로 보내지는데 48명의 직원이 1차 검사를 수행한다.

문제의 직원은 성폭행 증거를 검사할 때 피해자의 옷, 특히 속옷에 얼룩이 있는지 검사하는 등의 일을 맡았다. 이 직원은 때로는 얼룩을 못 보고 넘어갔고 다른 때는 얼룩을 봤지만, 정액을 확인하는 화학검사를 망치고 나서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는 2001년부터 일하다 지난 2011년 잘못이 드러나면서 일을 그만뒀다.

검시관실은 이 직원이 처리한 사건을 재조사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의회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오는 22일 긴급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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