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20 랠리카'로 모터스포츠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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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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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본격 참여한다. 현대차는 레이싱 팀을 이끌 총 책임자로 프랑스의 미쉘 난단 씨를 임명하며 WRC 대회 참여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사진은 미쉘 난단 씨가 ‘i20 랠리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자동차 명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첫 무대는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i20 랠리카’의 개발을 마무리짓고 내년도 WRC 시즌 전 대회에 출전할 현대차 레이싱 팀 구성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의 레이싱 팀을 이끌 총 책임자는 프랑스 태생의 미쉘 난단씨다.

미쉘씨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WRC 최고의 전문가로, 도요타와 푸조의 기술 책임자로 근무하는 동안 총 51회의 우승을 이끌어낸 바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미쉘씨는 “WRC 대회에 새롭게 도전하는 현대차에 합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내년은 분명 현대차의 모터 스포츠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RC 대회에 외주 업체가 아닌 완성차 업체가 직접 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것은 폭스바겐과 시트로엥에 이어 현대차가 세 번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차량 개발과 관련해 그 동안 축적해온 최신 기술을 i20 랠리카에 모두 집약해 선보임으로써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세계 모터 스포츠 팬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기술력 확보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WRC에 참가하게 될 i20 랠리카는 동력성능·차체·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자동차 경주를 위해 최적화된 차량으로 독자 개발된다.

i20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등을 장착해 최고수준의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이 가능하도록 서스펜션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했다.

특히 남양연구소의 전담 엔지니어들과 유럽의 랠리카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계부터 각종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랠리카 개발에 투입돼 극한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남양연구소 내 최첨단 풍동 장비를 활용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차체 구조를 보강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차량의 경량화와 최적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차체와 엔진룸의 최적화된 재설계로 주행성능 개선 및 고출력 엔진의 발열 문제도 해결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말 독일 바이에른 주에 차량 개발 및 테스트, 팀 구성 및 운영 등의 업무를 총괄할 전담 법인도 설립했다.

차량개발 및 시험에 적합한 최적의 시설까지 갖춰 향후 레이싱 팀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은 “현대차가 드디어 WRC 대회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게 될 다양한 경험이 향후 양산차 개발에도 적극 반영돼 획기적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1회 째를 맞이한 WRC는 양산차를 개조한 경주용 차를 이용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대회로, 비양산차로 진행되는 F1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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