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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올해 세계경제, 작년보다 리스크 낮다…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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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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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HSBC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필립 풀 투자전략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봉래동의 HSBC 본사에서 ‘2013년 투자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를 장식했던 여러 이벤트에 따른 리스크(위험)들이 2013년에는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풀 대표는 “올해 경제 사이클이 전 세계적으로 균등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미국, 한국 등 성장세가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건으로 유로존 위기와 미국의 재정 조정방향, 중국의 성장률 전망 우려 세 가지를 꼽았다.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풀 대표는 “국가, 가계 등의 부채가 많고 정책적 오류 등이 맞물리면서 통화완화 정책의 실질적인 부양효과가 미미한 점 등에서 유럽은 일본과 상당히 유사하다”면서 “유럽의 경제규모가 중국과 일본을 합친 것만큼 크므로 둔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 그는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경제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재정문제의 경우, 그는 6주 내에 국가부채한도 상향조정과 지출삭감 타이밍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재정건전화 노력은 올해 약간의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택시장과 노동시장의 개선 조짐을 향후 미국 경제의 호재로 꼽았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선진국보다 이머징마켓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풀 대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보면 더욱 그렇듯, 신흥국(이머징 마켓)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나의 큰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일부 이머징마켓에서는 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선진국에 대해 그는 "선진국 중앙은행에서는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곧 저금리 저수익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2월과 9월에 예정돼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선거 등으로 향후 유로존 이슈가 다시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러한 경제 여건 속에서 올해 적절한 투자처에 대해 풀 대표는 신흥국을 꼽았다.

그는 “상대적으로 자산의 매력도가 높은 이머징마켓 채권과 고수익채(하이일드채권), 금, 상장된 글로벌 부동산 자산과 일부 이머징마켓 통화 등이 비교적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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