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빌게이츠' 알리바바 마윈 회장 5월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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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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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키 160cm의 깡마른 체구로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을 창립한 마윈(馬雲) 회장이 오는 5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 15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웹사이트를 통해 15일 마윈이 오는 5월 10일 최고경영자(CEO)직을 은퇴할 것이라며 새로운 후임은 그때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후임자는 알리바바 그룹 내부인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덧붙였다.

CEO직에서 물러나는 마윈은 이사국 집행주석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마윈은 15일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인터넷 업계에서 나이 48세의 CEO는 젊은 나이가 아니라며 은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 회장은 특히 메일에서 향후 기업을 이끌 젊은 리더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사실 마윈은 수 개월 전부터 은퇴의 뜻을 내비쳐왔다. 마윈은 지난 해 WSJ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회사의 일상 업무 운영에 간섭하지 않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새로운 리더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1964년생으로 올해 49세인 마윈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해 영어교사를 하던 중 전자상거래의 잠재력에 눈을 떠 1999년 알리바바 그룹을 창립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불모지’인 중국에서 '중국의 이베이'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단돈 2000달러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어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탄생시켰다.

2000년 마윈은 중국 대륙 기업인 최초로 미국 포브스 잡지 표지모델로 채택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2년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중국의 영향력있는 기업가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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