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이 검색 결과로…‘그래프서치’ 검색시장 흔들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16 17: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 ‘그래프서치’를 발표해 검색 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관련 웹 페이지가 나오던 기존 검색과 달리 페이스북에 공유된 내용을 결과로 보여줌으로써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그래프서치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인물과 장소, 사진, 관심사 등 콘텐츠에서 결과를 찾아주는 점이 특징이다.

검색어로 조합된 문장으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 등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검색 방식으로 기존 검색 방식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이러한 소셜 검색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 기존 검색 서비스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검색 시장은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검색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구글이 66.7%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16.3%), 야후(12.2%)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소셜 검색엔진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 선두 업체인 탄탄한 사용자층을 확보한 구글보다 나머지 업체들이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만족도에 따라 구글도 안심할 처지는 못 된다는 분석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해외와 달리 한국은 국내 업체들이 검색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포털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장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페이스북 순방문자수는 1187만(PC기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장 검색 등 특수한 검색은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도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많은 만큼 향후 한국어 버전 출시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대상으로 삼은 것이 사용자들이 남긴 짧은 글이나 링크를 활용한 것일텐데 생생한 데이터나 이미지를 바라는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지 의문”이라며 “구글이 가진 장점을 넘기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