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지자체에 공무원 급여 8% 가까이 삭감 요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정부가 지방공무원 급여를 8% 가까이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전날 개최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회의에서 “지방 공무원 급여를 7.8% 삭감하라”고 요구하며 이를 전제로 지방 교부세를 6000억 엔 감축할 것임을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복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공무원(중앙부처 공무원) 급여를 2012년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7.8% 줄이기로 한 것을 지자체도 따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민주당 정권 당시 일본은 국가공무원 급여를 7.8% 삭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국 지사회 회장인 교토부의 야마다 게이지(山田啓二) 지사는 “국가가 공무원 급여를 삭감했으니 지방도 삭감하라는 것은 난폭하다”고 말하는 등 지자체들의 반발도 거세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