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사령탑에 윤덕여 감독을 새로 앉히고 출발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첫 공식 경기는 뒷맛이 씁쓸했다.
2013 중국 4개국 친선축구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은 자책골로 인한 2-0 완패, 대회 최하위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6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 충칭시 융촨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과 한국은 60분이 넘도록 골을 내지 못했다.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건 중국이었다.
후반 17분 한국은 중국의 프리킥으로 골문 앞에서 혼전을 벌였지만 짱루이의 골을 막지 못했다.
1분 후에는 골키퍼 앞에서 수비수 이은미(고양대교)가 걷어찬 공이 한국 골망을 뒤흔드는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골 차이가 벌어진 데다가 자책골까지 터지자 한국 대표팀은 중국에 완전히 주도권을 뺏긴 상태로 남은 경기를 치르고 2-0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승점3)를 기록해 중국과 캐나다, 노르웨이가 참가한 4개국 대회에서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1승2패(승점 3)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노르웨이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캐나다를 여유롭게 제치고 대회 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북한, 멕시코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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