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청와대 공간 재배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특히 위민관은 너무 낡아 당장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리실을 비롯해 경제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해 정부세종로청사에 공간이 남아 있는 만큼 청와대 공간 재배치는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의 구조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대통령 내외의 관저, 참모들의 공간인 위민관으로 크게 나뉜다.
본관은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부속실 △각종 토론회가 열리는 집현실 △영수회담, 전ㆍ현직 대통령 오ㆍ만찬 장소로 활용되는 백악실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넓은 공간에 비해 활용도가 낮다.
또 참모들의 근무처인 위민관은 신관과 동별관 2개 동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본관과 500여m가량 떨어져 있어 대통령실장ㆍ수석비서관들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 공간 재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비서실을 집무실로 옮기는 방안 △집무실을 비서실로 옮기는 방안 △본관과 비서실에 각각 집무실을 두고 기능별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27일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집무실 이전방안을 제안했고, 박근혜 당선인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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