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입술이 얇아서 매우 치밀한 사람으로 ‘수첩공주’가 된 이유가 여기 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 턱이 발달하여 ‘한다면 하는’ 성격을 보인다. 턱 옆 흉터의 기운으로 58~59세는 힘들게 지나갔을 것이다.”
국내 최초 인상학 박사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과 학과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관상’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러나 성형외과 전문의인 진세훈씨가 파악한 인상은 섬세하면서 다르다.
“상중하 각각 3분의 1씩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이마도 둥글고 반듯해서 전체적으로 인상이 부드러워 보인다. 윗눈썹과 눈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여유가 있어 보이진 않으나 나약해 보임을 피할 수 있어서 오히려 장점이라 여겨진다. 윗입술은 길지 않으나 얇은 편이어서 단정하지만 동시에 냉정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또한 그의 작은 입은 신중한 성격을 드러낸다.”
인상학 전문가인 주 교수와 성형외과 의사 진 씨가 각자 공부한 관점을 토대로 유명 인사 36명의 얼굴을 흥미롭게 살펴본‘얼굴 읽어주는 여자 인상 바꿔주는 남자’를 발간했다. 인상학과 성형미학의 관점에서 얼굴의 비밀을 벗겨낸다.
주 교수가 예리한 관찰력으로 인상을 훑어본다면, 진 씨는 성형수술로 인상을 개선하는 방법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한 인물을 놓고 주 교수와 진 씨가 차례로 분석해 나가는 형식이다.
‘한국형 미인의 대명사’로 꼽히는 김태희의 경우, 주 교수는 입술 바로 아래 턱부분인 승장을 특징으로 꼽는다.
“턱이 숟가락을 엎어놓은 것처럼 동그스름하면서 복숭아씨 표면 같은 질감이 보이는 사람은 소위 말하는 ‘잘난 척하는’ 성향이 강하며 매우 엄격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데뷔 시절에 비해 요즘 턱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보면 그간 실수와 실패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낮춰 겸손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진 씨는 윗입술의 가운데 부분이 튀어나온 것을 ‘옥의 티’로 지적한다. 그는 “약간 튀어나온 치아를 교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저자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상을 바꾸려고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며 "좋은 인상을 만들려면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경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주 교수는 “사람의 얼굴에는 60여개 이상의 근육이 있다. 그중 44개 근육을 잘 움직여 기분 좋게 생활하면 밝은 표정, 웃는 인상을 갖게 된다. 밝은 인상은 행운을 불러들인다. 얼굴경영학은 성공하는 인생경영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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