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주택건설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15일까지 베이징 중고주택 거래계약 건수가 7940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보다 6.6% 늘어난 수준이며,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무려 360% 폭등한 수준이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중국 부동산연구소인 웨이예워아이워자(偉業我愛我家)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1월1~15일 베이징 기존주택 평균 거래가는 ㎡당 2만5475위안으로 전달보다 3.5% 올랐다.
주택시장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조짐은 베이징 시내 곳곳의 주택등기증발급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17일 베이징 주택등기증발급소엔 매일마다 주택 등기증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밤샘 줄서기는 물론이거니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대신 줄을 서주는 황뉴(黃牛 브로커)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적게는 수백 위안에서 많게는 천 위안 넘게 받는 돈을 받고 대신 줄을 선다.
이처럼 주택 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는 것은 수도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중국 중위안(中原)부동산 시장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54개 주요 도시의 1월1~13일 신규주택 거래계약 건수는 10만4800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5만1500건보다 103% 폭등한 수준이다.
또 다른 부동산 연구소인 중국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중국 40개 주요 도시의 2013년 첫주 주택 거래량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증가한 도시가 90%가 넘었다. 특히 상하이(上海)·선전(深圳)·충칭(重慶)·우한(武漢)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평균 2배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 시장연구부 총감은 “부동산 개발상들의 자금난이 해소돼 토지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당국이 적절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주택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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