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HMC증권서 3% 대출ㆍ'弟夫회사' 삼우 6%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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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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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 할부금융업체 현대커머셜이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을 비롯한 채권중개업자로부터 3% 안팎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삼우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에는 6% 내외 이자로 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커머셜은 정몽구 회장 둘째딸 명이씨가 최대주주이며 자동차부품업체 삼우는 셋째딸 윤이씨 배우자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오너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현대커머셜이 2012년 1월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제출한 계열사간 대여ㆍ대출 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작년 10, 12월 회사채 200억원어치(이자율 3.05~3.23%, 만기 1~2년)를 계열 채권중개업체 HMC투자증권에 매각했다.

현대커머셜은 비슷한 시기인 2012년 10, 11월 각각 50억원씩 모두 100억원을 기업일반대출 형태로 6.23~6.36% 이자를 받고 삼우에 빌려줬다.

이 할부업체가 작년 3, 6, 9월 HMC투자증권ㆍ삼우와 했던 대여ㆍ대출 내역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현대커머셜은 2012년 3월 HMC투자증권에 이자율 4.14%짜리 회사채 100억원어치를 매각했으며 같은 해 2~3월 삼우에 6.91~6.96% 이자율로 200억원을 대여했다.

현대커머셜이 조달금리 대비 2배 수준에서 대출하고 있는 반면 삼우 입장에서는 타 차입처와 비슷한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불공정거래 소지는 없어 보인다.

삼우 측 2011년치 감사보고서상 단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이 회사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에서 6~8%선 이자로 대출하고 있으며 외환캐피탈을 비롯한 할부금융업체에서도 7~9%대로 빌리고 있다.

다른 10대그룹 가운데 삼성 LG SK GS 한진 한화에는 현대커머셜과 유사한 할부금융업체가 없다. 할부금융업체를 보유한 롯데(롯데캐피탈) 현대중공업(현대기업금융대부) 두산(두산캐피탈)에서도 최대주주는 총수 또는 친인척이 아닌 일반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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