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 초청으로 이날 장쑤(江蘇)성 난징시에 있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난징대학살과 같은 참혹한 사건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본인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학살 피해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묵념하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또한 그는 기념관에 ‘우정의 나무’라는 의미로 은행나무 한 그루를 심고 “우정의 나무가 푸르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며 “평화의 꽃이 피는 날이 다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단체의 초청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16일 베이징에서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 등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댜오위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와 관련,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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