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내용을 전달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던게 사실인 것 같다”며 ‘해킹 흔적이 없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해킹 시도 등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유추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 대변인 행정실의 한 관계자는 오전 기자실에서 한 비공식 브리핑에서 “정보당국에서 인수위 전체 보안점검을 한 결과 기자실 쪽에서 북한측이 해킹을 시도하거나 한 그런 것이 포착이 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윤 대변인은 “보안당국에서 며칠 전 인수위 기자실이 외부해킹 시도에 취약한 만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기자들이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개인 패스워드도 자주 교체하도록 당부해줄 것을 인수위 행정실에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임종훈 행정실장도 브리핑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인수위원회 입장에서는 행정실이든 인수위든 기자실 해킹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보안당국만 아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보안당국에서 해킹이 있었다, 없었다라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실제 기자실이 해킹당했는지, 만약에 당했다면 북한의 소행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해킹 시도가 있었거나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국가보안과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은 드릴 수가 없다”면서 “외부 해킹 시도 등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는 대목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해 해킹 시도 자체는 있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해킹 여부에 대해 “답변드릴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내용”이라고도 말했다.
임 실장도 “북한 소행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안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 해킹 시도는 있었지만 북한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임 실장은 또 이날 오전 인수위 대변인 행정실 관계자가 비공식 브리핑에서 해킹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북한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잠재적 해킹집단이 여러 개 있는데 예를 들다 나온건지 모르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니다”라면서 “보안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때 여러 가지 많은 가능성을 이야기했기 때문에..”라고 언급해 보안 당국의 보안강화 요청 과정에서 북한이 언급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 (북한이라는) 단어가 언급됐다면 정보당국과 해킹에 관한 여러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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