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서민·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자,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12% 포인트, 신용대출금리를 0.07% 포인트 인하했다. ‘스마트론’ 금리는 연 9.38%에서 9.31%로, ‘공무원 연금대출’은 연 4.28%에서 4.21%로 내려갔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지난 14일 정책자금대출과 보증서 담보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에 우대 조건별로 최대 2.0% 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당좌 신용평가 수수료와 채무 인수 수수료 등을 모두 면제해준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등에는 보증서 보증비율과 관계없이 가산금리를 최저 수준인 1.2%로 적용한다.
다만 한편에서는 외국계 은행 속성상 '완전히 착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번 돈을 배당 방식으로 국외 본사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800억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SC은행도 지난해 말 2천억원대의 중간배당을 계획했다가 당국의 압박과 비난 여론을 못 이기고 1000억원대로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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