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 밀린 외산 가전업체들 반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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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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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일렉트로룩스·하이얼 등 국내 백색가전 시장 공략 가속도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LG전자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외산 가전업체들이 올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중국의 하이얼은 국내 백색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독일 가전기업 밀레는 빌트인 중심에서 일반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 테스트를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백색가전시장에 진출한다. 2003년 한국법인(일렉트로룩스코리아)설립 이후 국내 시장에서 청소기·핸드블렌더 등 소형가전 제품을 주력으로 삼아온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7월부터는 하이마트에 냉장고 2개 모델을 선보인 이후 매년 제품군을 늘려왔다. 올해는 냉장고·세탁기 등에 5개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 국내총생산의 30% 가까이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월풀에 이은 세계 2위 가전회사다. 일렉트로룩스 동아시아사업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가전 시장규모가 글로벌 톱5 안에 들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까지 시장 테스트 단계였다면 올해는 소형가전으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백색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반값 TV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도 하이마트·롯데마트 등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을 신규 출시하기로 했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32인치 TV의 경우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판매가 잘 됐다”며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LG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전략 제품을 들여올 지 현재 본사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독일 가전기업 밀레는 올 상반기 중 일반형 프리미엄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3월에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밀레 진공청소기 S8 시리즈와 일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전기레인지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밀레코리아 안규문 대표는 “2013년에는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고품질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 영역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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