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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국제 인질극' 종료… 인질 23명 인질범 3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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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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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알제리의 국제 인질극이 특수부대의 최후 공격으로 끝났다. 이 사건으로 희생된 인질 사망자는 총 23명, 인질범 사망자는 32명에 달했다. 참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에 대한 비난과 함께 알 카에다와 연계된 다른 단체의 추가 도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알제리 정부는 이날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 알레리군 특수부대를 보내 인질범 11명을 사살했다. 다만 인질범 11명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인질범들이 외국인 인질 7명을 살해했다. 이로써 알제리의 국제 인질국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알제리 정부는 전했다.

압델말렉 셀락 알제리 총리는 이날 “인질 구출을 위한 작전이 모두 종료됐고 테러스트는 모두 항복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정부는 32명의 무장세력이 전원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두 번에 걸친 작전을 통해 알제리인 노동자 685명, 외국인 노동자 107명을 구출하고 기관총·로켓·발사대·미사일·수류탄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서 희생된 인질은 23명이다. 지난 17일 전격적인 구출 작전에서 인질범 18명을 사살했으나 이 과정에서 12명의 인질이 목숨을 잃었다. 19일에 펼쳐진 구출작전에서 7명이 사망했다. 숨진 인질에 대한 국적이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프랑스·루마니아·콜롬비아 영국 정부는 자국인 1명이상이 연류된 것으로 확인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한명의 영국인이 살해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다수의 일본인이 인질로 잡히면서 충격에 빠져 있다. 인질극 과정에서 플랜트 건설회사인 닛키의 일본인 주재원 17명이 납치됐다. BBC는 일본인 14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셀락 알제리 총리와 전화 회담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달 받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안부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며 “향후 인명 우선의 조처를 통해 국민의 안부 확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당초 외국인을 노린 국제 범죄로 확인됐다. 무장세력의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2개월 전부터 이번 사건을 계획했다고 토로했다. 인질극을 벌인 현장에서 그는 “오직 외국인만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모크타르는 미국에서 복역 중인 테러 용의자 1명과 미국인 인질 2명의 맞교환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이날 알제리군 특수부대의 공격으로 벨모크타르도 사망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비아의 다국적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세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무장세력들은 리비아 남부 이슬람 캠프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리비아의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이 말리 내 무장 집단들과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에 병참지원 및 자금 공급을 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테러리스트’에게 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책임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알제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알제리 정부가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프랑스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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