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취임식 행사의 기획사 심사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뜻에 따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 참여 기회를 부여했고, 그 결과 ‘연하나로기획’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획사 선정은 국정운영 철학을 취임식에서부터 담아내겠다는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대기업 계열 종합광고기획사가 맡아왔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이번 연하나로의 선정은 그동안의 관행을 깼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은 제일기획이 기획사로 참여했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과 2003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역시 대기업 계열인 대형 광고기획사에서 맡아 진행했었다.
김 위원장은 "준비위는 이번 기획사 선정을 하면서 중소기업청 자료에 근거, 우선 매출액을 포함한 여러 가지 기준이 상위에 있는 3개 업체를 추린 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며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업체를 뽑았다"며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무대장치, 장식물 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체에 별도로 발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취임식에 중소기업을 추가로 참여할 계획임을 알렸다.
아울러 초청키로 한 6만명 가운데 3만명을 일반 국민으로 채움으로써 국민대통합을 실현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대통합의 의미를 살려 시대간,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국민을 종전보다 대폭 늘려 특별히 초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반 국민의 취임식 참석신청은 21일부터 운영되는 인수위 홈페이지 내 취임준비위 코너를 통해 27일까지 접수 가능하며, 우편 신청도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정부 예산으로 책정된 31억원 범위 안에서 취임식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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