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등 현지 매체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8일 저녁 공개시장을 통해 단기유동성조작 정책(Short-term Liquidity Operation, SLO)을 시행해 은행 내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날 때에 유연성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런민은행은 이에 따라 그 동안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화·목 주2회 실시했던 역RP 입찰 시행 횟수를 주5회로 늘리고 역RP 잔액도 더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앙은행은 이날부터 공개시장 조작 대상기관 중 12개 은행에 앞으로 매일 역RP 자금 수요 현황을 중앙은행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 동안 런민은행이 화·목 주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7, 14, 28일물 위주의 역RP 거래는 그대로 시행하되 앞으로는 월· 수·금에도 추가로 12개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역RP 거래를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월·수·금에 실시하는 역RP 입찰의 만기는 7일물 이하로 이를 통해 기존의 역RP 거래를 보완하고 좀 더 유연하게 시장 자금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000억~5000억 선에서 유지되던 역RP 잔액도 1년 안으로 5000억~1조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런민은행의 이번 발표에 대해 정취안스바오는 '중국판 양적완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런민은행의 조치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공개시장 조작이 향후 시장 유동성 공급의 주요 채널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준금리도 역RP 금리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싱예은행 수석 경제학자 루정웨이(魯政委)는 향후 역RP 금리가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수단으로써 중앙은행 기준금리의 풍향계 작용을 할 것으로 예측함과 동시에 금리시장화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했다.
광파(廣發)증권 연구발전중심 수석 채권애널리스트 쉬한페이(徐寒飛)는 “이번 조치로 시장이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해지면서 은행간 시장의 유동성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인완궈(申銀萬國) 증권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리후이융(李惠勇)도 “올해 중국 재정예산 증가에 따른 인플레 급등이 우려된다”며 중앙은행이 이에 따른 유연성 있는 통화정책 운용 수단이 필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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