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퍼터를 바꾸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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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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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들라엣, 대회 도중 퍼터 바꿔 화제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자 아쉬워하는 로리 매킬로이. [미국PGA투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프로골퍼들은 사용중인 장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장비를 바꾸기까지 심사숙고를 한다.

지난주 프로골프투어에서는 두 선수가 라운드와 라운드 사이에 장비를 바꿔 화제가 됐다. 두 선수 모두 퍼터를 바꿨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나이키 장비를 쓰기로 했다. 나이키로 바꾼 후 처음 출전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에서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2라운드 때 예전에 쓰던 타이틀리스트의 스코티 카메론으로 바꿨다. 그런데도 스코어는 1, 2라운드 모두 75타였고 맥없이 커트탈락했다.

21일 끝난 미국PGA투어 휴매너챌린지에 출전한 그라함 들라엣(캐나다)은 롱퍼터를 사용해온 선수다. 이 대회 2라운드까지만 해도 롱퍼터를 썼다. 그런데 대회 3라운드 때 동료인 루크 리스트가 여분으로 갖고 있던 일반 퍼터를 빌려 사용했다. 1,2라운드에서 71-70타를 기록한 그는 3라운드에서 65타를 쳐 커트를 통과한데 이어 최종라운드에서 69타를 기록했다. 초반 부진 탓에 최종순위는 공동 65위였으나 롱퍼터를 쓰는 선수가 일반퍼터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롱퍼터는 2016년부터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롱펴터를 써 좋은 성적을 내온 선수들에게는 퍼터 교체가 ‘발등에 불’이 됐다.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 어니 엘스, 카를 페테르센, J J 헨리, 베른하르트 랑거 등이 롱퍼터 사용자다.

골프샷 가운데 가장 짧은 거리를 보내는 것이 퍼트다. 그런데 챔피언과 2위는 1m 안팎의 짧은 퍼트에서 판가름나는 경우가 흔하다. 프로골퍼들이 대회 도중 퍼터를 바꾸는 이유를 알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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