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2% "투잡 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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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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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반면 월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얇은 지갑 사정에 투잡을 해서라도 금전적 어려움을 해소하기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투잡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5498명을 대상으로 ‘투잡 의향’을 조사한 결과, 무려 91.6%가 ‘투잡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투잡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월급이 너무 적어서’(49.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여윳돈으로 넉넉하게 생활하고 싶어서’(42.8%), ‘결혼, 노후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29.6%),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부족해서’(23.6%), ‘대출금 등 빚을 갚아야 해서’(20.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 때 투잡을 선택하는 기준을 살펴보면, ‘직무지식을 응용, 발전시킬 수 있는 일’(22.6%)을 첫 번째로 꼽았고, ‘재택근무 등 편하게 할 수 있는 일’(21.7%)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취미 및 관심사와 관련된 일’(19.5%), ‘쉽게 할 수 있는 단순한 일’(15.3%)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로 투잡을 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1명(10.7%)에 그쳤다.

일의 종류는 ‘업무관련 프리랜서 알바’가 22.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원, 과외 등 강사’(13.9%), ‘웹 관련 디자인, 개발’(8.1%), ‘레스토랑, 카페 등 서빙’(8.1%), ‘문서작성, 교정 등 사무’(7%), ‘편의점 등 매장 판매원’(4.3%), ‘투자자문, 컨설팅’(4.3%), ‘우유 등 배달’(4.3%) 등의 순이었다.

투잡의 수입은 월 평균 75만원으로, 주 직무로 버는 수입과 비교하면 평균 3분의 1(32%)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생긴 부수입은 주로 ‘식비 등 필수 생활비’(32.8%)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밖에 ‘취미 등 여가비’(19.3%), ‘적금, 연금 등 저축’(13.9%), ‘비상금’(11.1%) 등이 있었다.

한편, 투잡 직장인의 절반 이상인 69.3%는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직무태만 등 뒷말이 나올 것 같아서’(59.4%, 복수응답), ‘사생활이라 말할 필요가 없어서’(46%), ‘인사고과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4.6%), ‘회사에서는 업무에만 집중하고 싶어서’(21.4%)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투잡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직무 역량을 키우거나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며“단, 피로누적 등으로 본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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