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들의 수익증권 원화투자 규모는 18조4000억원으로 2011년 말의 17조40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증가했다. 국채와 통안채 등을 합한 전체 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27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조2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은행들의 수익증권 투자 증가폭은 2011년 2조원에서 작년 1조원으로 크게 줄었다. 분기별로는 작년 1분기 9000억원, 2분기 2조3000억원이 증가했으나, 3분기에 3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다시 1조4000억원이 늘었다.
은행들이 유가증권 투자를 늘린 이유는 금리 하락 및 경기 둔화로 인해 대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채권이나 증권 투자로 실적 개선을 노린 셈이다. 또한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규제를 강화하는 바젤3 협약 도입을 앞두고, 은행들이 국채 및 수익증권 투자를 늘린 점도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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