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증권사들이 모기업 계열 은행사를 등에 엎은 고객유치전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은행 수수료 면제를 비롯 와 대출금리 인하 등을 전면에 내세워 투자자 유인에 나서고 있는 것. 이런 현상은 거래대금 급감 등으로 야기된 불황이 장기화되자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은 모기업 은행을 활용해 은행 수수료 면제와 모기업 은행 대출금리 인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들은 증권사 계열 은행 입출금 수수료 면제를 앞다퉈 실시중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신한은행으로부터 이체출금 및 자동화기기를 통한 이체출금의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아울러 모기업 계열 은행 혜택 범위를 대출 금리 조정까지도 확대 시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이 A 등급이 되면 신한은행 뿐 아니라 신한생명, 신한카드 등 금융계열사에서 관련 서비스 혜택 범위가 늘어난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는 고객등급별로 수수료 무료, 금리 우대, 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금융계열 전체 고객등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서 우수 고객으로 분류되면 계열은행인 하나은행에서 대출금리 인하 등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에서 그룹 통합 등급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통합 등급에 따라 고객들은 각 계열사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일부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투자증권 역시 계열은행 고객등급이 KB투자증권과 함께 적용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실적이 포함돼 은행 고객등급도 올라가고 계열사 연계상품인 ‘플러스타 카드’까지 활용하면 혜택 범위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 거래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오프라인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을 통한 직접투자자 거래 비중은 지난 2006년 48.9%에 불과했지만 매년 상승해 지난 해 83.3%로 두배 남짓 급증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물론 대형증권사들은 저가 수수료 우위를 전면에 내세운 키움증권에 열위란 점에서 아직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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