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 국내 정유사 4곳이 생산한 석유제품의 환경품질을 평가한 결과 에쓰오일과 GS칼텍스의 휘발유가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휘발유는 별 4개를 받았다. 경유는 4개사가 모두 별 5개를 받아 국제 최고기준 수준으로 평가됐다.
휘발유의 경우 전체 6개 항목 가운데 황·벤젠·방향족화합물 등 4개 항목에서 모든 업체가 별 5개를 받았다.
황은 일산화탄소(CO) 및 미세먼지(PM)에, 밀도 및 다고리방향족은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에, 세탄지수는 일산화탄소(CO) 및 탄화수소(HC)에, 윤활성은 자동차 성능에 영향을 준다. 윤활성이 낮으면 연료계통의 수명이 단축되고 방향족화합물이 많을 경우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증가한다.
오존형성물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올레핀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에 영향을 주는 증기압 항목은 모든 업체의 휘발유가 별 2∼4개로 국제 최고기준에 비해 품질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황·밀도·다고리방향족·세탄지수 항목에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를 얻었다. 윤활성은 별 5개를 얻은 GS칼텍스를 제외한 3개 업체가 별 4개를, 방향족화합물은 모든 업체가 별 4개를 받았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소비자의 환경친화적 제품 선택을 돕고 정유사의 환경품질 개선을 유도하려고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 휘발유와 경유의 환경품질을 평가, 공개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제가 정유사 간 연료품질 개선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을 공개해 연료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품질등급이 낮게 평가된 항목은 관련 업계와 함께 품질 향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결과는 수도권대기환경청 홈페이지(http://www.me.go.kr/m.go.kr/mamo) 및 블로그(mamoblu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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