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정부도 바뀌고 대통령도 바뀌니 정당도 달라지더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야당보다 먼저 액션을 취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당 개혁방안으로 선진국의 정당·선거제도 연구, 당내 인사위원회 구성, 공천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게 주문하고 싶다”면서 “우리나라의 선거제도는 1인당 평균소득 3000달러 시절에 만들어진 것인데 앞으로 개인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되는 나라의 정당과 선거제도를 연구해 보자”고 주장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등 당에서 추천하는 공직 인사가 있는데 올해부터는 당에서도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좋은 사람을 추천했으면 좋겠다”면서 “당에서 한 번 거르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 제도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시행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에 지방자치선거가 있는데 공천문제 등을 미리 연구하고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지금 여의도연구소가 연구하고 있고 당에서도 고민 중에 있다”면서 “여의도연구소가 이 의원의 말씀을 잘 수용해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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