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가공공장에서 질식 사고 발생…2명 숨지고 1명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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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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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제주 감귤 가공공장에서 질식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 33분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제2감귤복합처리가공공장 내 감귤처리 탱크에 A(54)씨와 B(52)씨가 빠져 있는 것을 동료 C(60)씨가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10여 분 만에 이들을 구조했지만 A씨와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마스크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일반 복장 차림으로 발견됐다.

역시 가스를 들이마셔 가슴 통증을 호소한 C씨는 “작업을 하던 중 현기증을 느껴 잠깐 밖으로 나간 후 돌아와 보니 A씨가 빠져 있었다. 밧줄을 가지러 간 사이에 A씨를 구하러 들어간 B씨도 함께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이 공장은 하루 최대 300t의 가공용 감귤을 처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탱크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여m쯤 되는 밀폐된 구조로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남은 감귤찌꺼기 등 부산물이 보관‧처리되는 곳이다.

공장 용역직원 A씨 등은 오전 9시 30분부터 탱크 속 부산물을 외부 차량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직원들이 감귤 부산물에서 나오는 가스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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