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7조870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실적보다 9615억원(-10.9%)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의한 부의 영업권(1조431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 축소규모는 2조가량 늘어난다. 부의 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싸게 인수할 때 생기는 이익을 말한다.
금융지주사 중 신한금융이 2조3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6억원(-23.6%)이나 급감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2011년 2조3730억원에서 작년 1조9124억원으로 5606억원(-19.4%) 감소했다.
같은기간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조1368억원에서 4836억원(-22.6%) 줄어든 1조6532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은 2011년 현대건설 지분매각에 따른 이익 등과 같은 일회성 증가에 따라 순익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하나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1조9367억원으로 전년보다 7143억원(58.4%)으로 늘어났지만 부의 영업권을 제외하면 3288억원이 급감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의 순익 감소에는 저금리의 고착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금융지주사의 실적 전망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업계는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592억원(-10.9%) 줄어든 7조115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가계부채 대책과 중소기업 지원 등 금융산업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에 따라 금융지주의 실적도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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