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20기가 이날 시안(西安)의 옌량(閻良)기지에서 젠(殲)-15기의 호위 아래 첫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서 중국의 원거리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일본과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및 미국과의 아태지역 패권경쟁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설 속 대형 물고기와 새를 의미하는 '쿤펑(鯤鵬)'으로도 불리는 윈-20기의 총 길이는 47m, 날개 43m, 높이는 15m에 이른다. 최대 이륙중량은 220t, 최대 적재중량은 66t, 지속운항거리 7800km, 최고속도 시속 700km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중국 군 당국은 윈-20이 군 병력 및 물자수송은 물론 탱크, 대형헬기, 장갑차의 운송도 가능하다며 공중경보기 및 공중지휘본부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7년부터 러시아 대형 수송기를 기초로 세계최고로 평가되는 미국의 C-17과 견줄 수 있는 윈-20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17기는 길이 53.1m, 날개 51.8m, 높이 16.8m의 규모로 최대 적재중량 78t, 항송거리 1만1600㎞, 최고속도는 시속 830㎞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