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가토 고이치 일중우호협회 회장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자민당 전 간사장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자민당 의원, 토미타 시게유키 공명당 의원 등과 함께 방중해 중일우호협회 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 등 중국 고위층을 면담하고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종전 50주년 담화에서 “일본이 전쟁으로 국민을 존망의 위기에 몰아넣었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여러 국가와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면서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했다.
가토 자민당 전 간사장도 관방장관 재임 당시인 1992년 7월 담화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정부 관여‘를 인정해, 약 1년 후인 1993년 8월 발표된 고노 (河野) 담화로의 길을 텄다.
이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 갈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외교 관계의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중국 민간단체의 초청으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방중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15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는 개인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나흘 간 체류하며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협 주석을 만나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해 묵념하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 총서기에게 전달했다.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양국 조기 정상회의 제안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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